-작곡가들의 새로운 변화 모음집, 11시 콘서트-
-20세기 격동의 러시아, 뜨거운 토요콘서트-
-드보르자크 서거 120주년, 활기찬 피날레 마음클래식-
11월이 시작되기 무섭게 찬 바람이 콧속을 찔러오기 시작했다.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가 시려오는 관객들의 품을 화려하고 뜨거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운다.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11월 14일(목)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이하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11월 16일(토)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이하 ‘토요콘서트’), 11월 22일(금)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하 ‘마음클래식’)을 선보인다.
작곡가들의 새로운 변화 모음집, 11시 콘서트
이번 11월 14일(목) 11시 콘서트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투간 소키에프에게 찬사를 받은 차세대 지휘자 최정우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춘다. 특히 제15회 프림로즈 비올라 국제콩쿠르에서 최초 한국인이자 최연소로 우승한 비올리스트 이해수와 2017년 세계적인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전격 선임되어 활동한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함께 무대를 채워 기대를 모은다.
11월 11시 콘서트는 혁신적인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주목을 모았던 소품으로 구성하여 급변하는 계절을 달래본다. 첫 곡은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Op.92’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심벌즈와 트라이앵글과 같은 색다른 악기 조합의 활용으로 색채감 있고 예측 불가능한 축제의 흥겨움이 묘미이다. 이어지는 훔멜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포푸리(환상곡) g단조 Op.94’는 그가 비올라를 위해 작곡한 유일한 곡으로 훔멜만의 세련된 음악성과 감각이 두드러진다. 감성적이고 풍부한 비올라 특유의 음색을 오케스트라와의 조화 속에서 극대화하려는 목표로 멜로디와 변주를 이색적으로 활용했다. 당대 뛰어난 비올리스트 빈첸초 하우벨을 염두하여 헌정했던 곡을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이해수가 협연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세 번째 곡은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2번 E♭장조 Op.74 J.118’으로 1, 2악장이 연주된다. 하인리히 베르만의 클라리넷 연주에 감명받은 베버가 클라리넷 전체 음역대를 폭넓게 활용하며 화려한 기교를 반영하고 이를 돋보이도록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로 구성하여 클라리넷의 가능성을 확장시킨 곡이다. 테크닉과 음악성에서 완성도 높은 실력으로 평 받는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협연하여 섬세한 연주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 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 Op.34’이다.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의 막내였던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스페인 음악의 전통적 선율과 리듬을 러시아식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재해석하여 강렬하고 색채감 넘치는 작품으로 완성한 곡이다.
20세기 격동의 러시아, 뜨거운 토요콘서트
11월 16일(토)에 열리는 토요콘서트는 ‘저항Resistance‘을 주제로 격동의 20세기 러시아 음악을 만나본다.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와 함께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 홍석원이 KBS교향악단과 무대를 진두지휘한다. 협연으로는 2023년 한국인 최초로 스코틀랜드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우용기가 자리한다.
20세기 러시아의 역사적 변혁기에 작곡된 2개의 곡으로 토요일 오전을 가득 채운다. 1부에 만나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Op.26‘는 그만의 독창적인 어법과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고전주의의 현대적인 재해석과 리듬과 화성의 대담한 사용이 눈에 띈다. 주제들이 갈등을 일으키며 빠르고 강렬하게 전개되는 1악장을 지나 익살스러운 변주 형식의 2악장, 피아노의 기교적이고 화려한 연주로 절정에 치닫는 3악장으로 구성된다. 섬세하고 매력적인 강약 조절로 청중을 음악 속으로 끌어들이는 피아니스트 우용기의 연주를 만나 관객들은 당대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프로코피예프의 예술적 자유와 저항 정신을 느껴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9번 E♭장조 Op.70‘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작곡되었으나, 전쟁의 고통과 비극을 다루는 타 교향곡과 달리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자아내 시선을 끌었다. 복잡한 은유와 풍자로 사회적 비판을 포괄하면서도 희망을 전달했던 곡으로 작곡가의 위트를 엿볼 수 있다. 목관악기의 주도로 고풍스럽게 시작되는 1악장과 서정적이면서 어두운 2악장을 지나 3악장부터 불협화음이 비꼬는 느낌으로 급작스럽게 유머러스한 악장이 나타난다. 4악장은 다시 비극적인 진행을 보여주다 마무리는 풍자가 느껴지는 경쾌한 멜로디로 마무리된다. 11월 토요콘서트에서는 고유의 예술적 언어와 방식으로 체제에 저항하면서도 시대를 아울러 예술적 가치를 창조한 두 작곡가의 대표적인 곡을 깊게 감상할 수 있다.
드보르자크 서거 120주년, 활기찬 피날레 마음클래식
11월 22일(금)에 열리는 마흔한 번째 마음클래식은 서거 120주년을 맞이한 드보르자크의 대표곡으로 꾸려졌다. 이번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향악단 악장으로 20여 년을 활동한 한국 교향악계의 베테랑 음악인 지휘자 이택주가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춘다. 무대에는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오윤주와 서울대, 서울예고 등에서 제자를 양성하고 있는 첼리스트 최경은이 협연하여 눈길을 끈다.
드보르자크 음악 세계의 막은 ’슬라브 무곡 Op.46 No.8‘으로 연다. 그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에 영감을 받아 체코의 전통적인 무곡 리듬과 선율을 기반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포랴크(Porachka)라 불리는 체코 전통 춤곡 형식으로, 2박자의 경쾌한 리듬과 활기찬 선율이 특징이다. 뒤이은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는 웅장한 음색을 극대화한 구성으로 첼로 음악의 황제라 불릴 정도로 첼로 협주곡 중 걸작으로 꼽힌다. 제2회 호주 애들레이드 국제 첼로 페스티벌 오프닝 콘서트에 초청되어 이 곡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환호를 받았던 첼리스트 최경은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어떤 무대를 완성할지 흥미를 자아낸다.
세 번째 곡인 ’피아노 협주곡 g단조 Op.33‘은 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제2, 3악장은 많은 피아니스트에게 연주되는 한편 쉬운 곡으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제2악장은 노스텔지아의 풍경이 떠오르는 아련한 피아노 선율이 묘미다. 섬세한 터치와 깊이 있는 연주로 마음을 끄는 피아니스트 오윤주의 연주가 유유자적한 선율을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자아낸다. 이어 3악장은 즐거운 춤 리듬으로 활기차게 이어진다. 마지막 곡 ’슬라브 무곡 Op.72‘은 고향인 체코로부터 받은 음악적 영감이 두드러진다. 보다 세련되어지고 원숙해진 그의 춤곡들이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선보여진다. 제1번은 보헤미아와 슬로바키아 무곡인 오제멕(Odzemek)의 화려한 3개 악상, 제2번은 둠카에 의한 우아한 3부 형식, 제7번에서는 유고슬라비아의 군무 콜로(Kolo)를 따온 축제 분위기로 연말로 향하는 무대를 휘어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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